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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걸스’ 첫 방송… 10인 입주

박지혜 기자
2025-05-24 07:06:46
‘하우스 오브 걸스’ 첫 방송… 10인 입주 (사진: ENA)

BTS 정국의 ‘샤라웃’을 받아 화제를 모은 ‘언타이틀 아티스트’ 서리가 ‘하우스 오브 걸스’의 첫 경연에서 의외의 혹평을 받아 눈물을 펑펑 쏟은 반면, 지셀과 시안은 ‘아티스트 메이커’ 김윤아, 양동근, 신용재, 소유의 극찬 속 ‘타이틀 존’에 입성해 심장 쫄깃한 재미와 귀호강을 안겼다.

23일 첫 방송된 ENA ‘하우스 오브 걸스’에서는 인디씬에서 주목받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언타이틀 아티스트 10인’ 밤샘-뷰-서리-시안-아라-영주-유아-율-지셀-키세스가 ‘하우스’에 입주해, 첫 경연을 치르는 현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첫 만남 직후, 서로에 대한 ‘사전 자체 평가’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첫 경연인 ‘커버곡 미션’에서 각양각색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다.

이날 ‘아티스트 메이커’ 김윤아, 양동근(YDG), 신용재, 소유가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매니징 디렉터’ 겸 MC 이이경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하우스’에) 모여 매회 다양한 경연 무대를 펼친다. 이후 최종 3인이 ‘멀티 뮤지션 유닛’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100일간의 음악 여정을 선포했다. 직후, ‘언타이틀 아티스트’ 10인이 100일간 동고동락할 ‘하우스’에 입주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가장 먼저 ‘권진아 음악 동기’, ‘안재홍 전여친’ 등의 수식어를 가진 영주가 등장했다. 

그는 여유로운 바이브를 풍기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뒤이어 ‘힙합씬 신예’ 밤샘이 합류했다. 그는 “과거 래퍼 스윙스와 같은 소속사였다. 제가 여기서 얻어가야 할 것은 인지도!”며 웃었다. 다음으로, 미국 교포 출신인 키세스가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나타났다. 그는 “과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잠깐 했었다. 또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OST 작사에도 참여했다”며 놀라운 커리어를 언급했다.

이후로도 “오디션만 153번 봤다”는 아라, 비비와 NCT 텐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인 지셀, 베일에 싸여 있는 ‘생짜 신인’ 시안, ‘버스킹 영상 1700만 뷰’로 이목을 끌은 유아, ‘신용재 보컬 콘테스트’ 입상자인 율, ‘음원 차트 TOP100’ 작곡가인 뷰, ‘BTS 정국의 샤라웃’을 받은 서리가 ‘하우스’에 입주했다. 어색한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이들은 서로의 음악에 대해 신랄하게 평가했던 ‘사전 자체 평가’ 영상이 깜짝 플레이되자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지금 여기서 이걸 튼다고?”라는 반응이 터진 가운데, 막상 매서운 평가가 쏟아지자 현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서리는 자신에 대한 싸늘한 반응에 대해,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겠다”라며 눈에 불을 켰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진짜 ‘언타이틀’(무명)인 시안을 향해 “시안? 모르겠다. ‘솔로지옥’의 이시안 밖에 모른다”고 만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에 ‘아티스트 메이커’ 4인방은 ‘대리 충격’에 빠졌다. 급기야 양동근은 “여기 지금 ‘쇼미더머니’랑 다를 게 없는 분위기다. 저 자리에 끼고 싶지 않다”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살벌한 분위기 속 ‘사전 자체 평가’가 종료되자, ‘언타이틀 아티스트’ 10인은 1라운드 경연인 ‘커버곡 미션’에 돌입했다. 이이경은 “아티스트 메이커 3인 이상의 선택을 받아 ‘타이틀’의 자격이 있는 참가자만 ‘타이틀 존’에 입성하게 되며, ‘타이틀 존’에 4인 이상이 가게 될 경우, 아티스트 메이커의 선택을 받은 최종 3인만이 ‘타이틀’이 된다”는 룰을 발표했고, 첫 주자로 아라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무대를 최대한 즐기겠다”며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하지만 김윤아는 “락킹한 편곡에 비해 목소리가 무대를 뚫고 나오지 못했다”며 애정 어린 쓴소리를 했고, 그 결과 아라는 ‘타이틀 존’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음으로 밤샘이 등장해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를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사와 음정 실수를 해, ‘언타이틀 존’ 판정을 받았다 김윤아는 밤샘에게 “본인과 더 어울리는 무대가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고, 소유는 “중간에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굉장히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었다”며 다음 무대를 기대했다.

침체된 분위기 속, 지셀이 출격해 엄정화의 ‘초대’를 선보였다. 지셀은 여유로운 그루브를 뽐내며 무대를 압도했고, 소유는 “이게 찐이지! 지금까지 무대들 중 가장 좋았다”고 극찬했다. 그 결과, 지셀은 처음으로 ‘타이틀 존’에 들어가게 됐다.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받아, 베일에 싸인 ‘무명’ 시안이 등장, 크러쉬의 ‘우아해’를 불렀다. 독특한 음색과 바이브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은 시안은 ‘아티스트 메이커’들의 호평과 함께 ‘타이틀 존’에 입성했다. 

양동근은 “비록 실수도 있었지만, 저도 시안 씨와 같은 떨림 가득했던 데뷔 무대를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그의 무대에 공감했음을 털어놨다. 시안은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울컥하며 다짐했으나, 대기실에 있던 나머지 9인은 “첫 경연 예상 순위에서 대부분 시안을 10위로 뽑았는데”, “‘타이틀 존’에 들어갈 실력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해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견제 대상 1호’로 뽑힌 서리가 나섰다. 그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파격 선곡했지만, 김윤아는 “솔직히 발음을 만들어서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서리의 발음 문제를 꼬집었다. 신용재 역시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서리는 결국 눈물을 쏟았는데, 과연 모두의 ‘견제 대상 1호’로 주목받았던 서리가 ‘타이틀 존’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다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A ‘하우스 오브 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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