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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굴다리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밝혀진 범인의 실체는?

송미희 기자
2025-05-24 10:32:09
‘용감한 형사들4’ 굴다리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밝혀진 범인의 실체는? (제공: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집념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한 형사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35회에는 대전유성경찰서 강력2팀장 장현수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도로 공사 중, 굴다리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시신과 주변 바닥은 모두 불에 탄 상태였고, 피해자가 작은 체구의 여성이라는 점만 확인된 상태였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칼에 찔린 상처 두 곳이 발견됐고 체내에서는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다. 옷 조각을 통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20대 중반 여성으로, 생활정보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한 후, 면접 장소로 향했지만 귀가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같은 마을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며 더욱 충격을 안겼다. 두 번째 피해자는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고, 취업 준비 중인 여성으로 첫 번째 피해자와 동일한 회사에 지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팀은 생활정보지에 등록된 해당 회사의 연락처를 추적했고, 다른 회사 법인명의 휴대전화와 동사무소 번호를 바꾼 수상한 번호가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휴대전화 번호는 단 4일만 사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해당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단서를 찾으려 했지만, 지역을 이동하며 13개의 기지국을 오갔기에 약 72만 건의 통화 내역을 검토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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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수사 끝에 40대 초반 여성 박 씨(가명)가 명의자임이 밝혀졌고, 실제 사용자는 그의 남동생인 30대 중반 박 씨였다. 그는 특수강도 및 강간 등으로 전과 4범이었으며, 특정 당시 이미 인천에서 특수강도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거된 상태였다. 박 씨는 20대 여성이 과외 학생을 구한다는 공고에 딸의 과외를 구하는 의사인 척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 

검거된 박 씨는 자신은 공범에게 여성들을 데려다 주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내 거짓으로 드러났다. 당시 약 3억 원의 빚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첫 번째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돈이 없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고, 두 번째 피해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돈을 얻을 수 없게 되자 살해했다. 첫 번째 피해자도 자신의 얼굴을 알았기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한달 전에도 상담사를 유인해 성폭행 후 살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이어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식당 주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신고자는 피해자의 동창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식당을 찾았고 그 곳에서 피해자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고. 이미 사망한 채 발견된 피해자의 목에는 수건이 묶여져 있었고, 목 중앙에는 여러 개의 자창이 있었다.

목격자도 없었고, 식당 특성 상 지문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수사팀은 주변 인물들에 주목했다. 먼저 신고자인 동창생은 급한 용무 없이도 몇 시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먼 거리에서 식당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심을 샀고,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가 최근 피해자를 찾아다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가운데 피해자로부터 두 차례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고소 당한 40대 남성의 존재에 주목하게 됐다. 그는 피해자의 전 연인이며 폭행, 절도, 사기 등으로 총 6범의 전과가 있었다. 피해자에게 폭행을 일삼았고, 이별을 요구하자 피해자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거된 남성은 피해자가 전화를 받지 않아 찾아갔고, 소리를 지르며 나가라 하자 수건이 있어 입을 막았는데 목이 졸렸고, 우연히 보인 식칼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실과 달랐고, 결국 그는 미리 준비한 잭나이프를 범행해 이용했다고 자백했으며 해당 흉기에서도 혈흔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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