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희준이 짧지만 강렬한 균열을 만들어내며, 서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윤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김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 극 중 이희준은 중국음식점 ‘차이’의 사장 ‘강치목’으로 분해, 단 몇 신 만에 극 안의 도덕적 균형을 무너뜨리는 인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희준은 강치목을 통해 가해자가 피해자처럼 보이는 사회에 내재된 착시를 정확히 겨냥했다. 그는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권리를 주장하는 태도로 불편한 긴장을 유발했다. 이번 캐릭터를 통해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의 경계를 흐리며 단선적인 악역이 아니라, 무지와 권력, 그리고 자기 합리화가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극의 중심에서 압도적인 무게를 남긴 이희준. ‘나인 퍼즐’을 통해 한 인물의 힘만으로도 이야기를 전복시키고 긴장을 조율할 수 있는 연기력을 다시금 증명한 그의 다음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희준이 출연한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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