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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도박빚 월북쇼 아내

박지혜 기자
2025-07-08 0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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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도박빚 월북쇼 아내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역대급 층간 소음 가해자와 치매에 걸린 채 방치된 노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한 도박에 중독돼 남편과 자식도 버리더니 급기야 '월북쇼'까지 벌인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3년째 아파트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홍대 클럽 수준' 층간소음 가해자와 그의 노모의 상태가 전해졌다. 갈매기 탐정단은 먼저 층간소음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해자와 여러 차례 직접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의 격렬한 거부로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잠시 외출한 층간소음 가해자의 노모를 발견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노모는 "아들이 나한테 밥을 챙겨달라고 하고 병원도 알아서 가라고 한다", "우리 아들은 직장도 안 갖고 돈만 쓴다"라고 대답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걸 짐작케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층간소음 가해자의 노모가 쓰레기장을 뒤져 음식물 쓰레기들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모는 이웃 주민들과 갈매기 탐정단의 만류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반찬'이라며 가방으로 옮겨 담았다. 이에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층간소음 가해자와 친한 이웃 주민에게 협조를 구해 모자(母子)의 집안 내부를 살피기 위해 들어갔다. 집안 곳곳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가 넘치고, 공사장을 방불케 하는 충격적인 광경에 모두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도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과연 역대급 고난도의 층간소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다음 주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에서 계속된다.

실화 재구성 코너인 '사건 수첩'에서는 "등산에 빠진 아내의 지갑에서 피임 기구가 발견됐다"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명문대, 대기업 출신의 커리어 우먼이었던 의뢰인의 아내는 전업주부가 되면서 생긴 우울감을 치료하기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등산을 가는 날이면 위아래 세트로 야한 속옷을 챙겨 입고, 집에 돌아올 때면 진한 담배 냄새를 풍겼다. 이에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의뢰인은 탐정단과 함께 뒤를 밟았고, 산속의 모텔에서 모르는 남자와 만나는 현장을 덮쳤다. 아내는 그 일로 다툰 후 가출을 했고, 얼마 후 "납치를 당했으니 돈을 보내달라"라는 다급한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납치는 아내가 남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의뢰인의 아내가 산을 찾은 진짜 목적은 불륜이 아닌 '카지노'였다는 사실이었다. 의뢰인의 아내는 도박에 중독돼 카지노 근처 모텔에서 합숙까지 하며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금, 청약통장을 깬 것은 물론 카드론, 사채까지 써 도박빚은 1억 원에 달했다. 그것도 모자라 남자 손님들에게 칩을 받는 대가로 잠자리를 하는 일명 '앵벌이' 행위까지 하고 있었다. 결국 의뢰인의 아내는 도박빚을 탕감 받을 수 있다는 헛소문을 믿고 '월북쇼'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포커 플레이어 1인자'로 돌아온 홍진호가 일일 탐정으로 함께했다. 데프콘은 "홍진호는 도박이 아닌 프로 스포츠로 포커를 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며 시청자들을 향해 당부했다. 그러자 홍진호는 "카지노장에서 대회를 하다 보니 '홍진호 도박하는 거 아냐?'라는 오해를 항상 받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홍진호는 장인어른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질문에 "장인어른과 첫 만남 당시 'WSOP 포커 대회' 1등 직후였다. 상금만 약 9억 원을 받은 기사를 장인어른께 보여드리고 프로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홍진호는 지난 해 3월 10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 같은 해 11월 득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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