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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극찬 속 피날레

박지혜 기자
2025-07-11 08: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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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극찬 속 피날레 (사진: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의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지난 10일 공개된 16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와 깊이 있는 메시지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극찬 속에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이 최종회 공개 이후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첫 공개 직후부터 종영까지 단 하루도 놓치지 않고 디즈니+ 한국 콘텐츠 통합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3회부터 최종회까지는 지독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먼저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기를 자처한 서세현(박주현 분)의 정면 돌파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현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연쇄살인마 윤조균(박용우 분)의 딸이라는 사실과 함께, 살인 조수로 키워졌던 끔찍한 과거까지 모두 밝혔다. 이는 조균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전포고이자, 또 다른 피해자인 윤세은(김규나 분)을 구하기 위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세현의 고백과 함께 20년간 감춰져 있던 모든 진실이 베일을 벗었다. 특히 어린 세현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이복언니 은서의 마지막 날에 대한 이야기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술 후 기적적으로 깨어나 세현의 모든 이야기를 알게 된 정정현(강훈 분)은 “이번엔 절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함께 있을 겁니다”라며 굳건한 조력자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갈수록 조균의 광기 어린 집착은 극에 달했다.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딸을 향한 비뚤어진 부성애는 극강의 서스펜스를 자아냈고, 마침내 최후의 장소인 무진 갯벌에서 펼쳐진 부녀의 팽팽한 대치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조균은 마지막 순간까지 “넌 특별해. 다른 인간들하곤 달라”라며 세현을 회유하려 했지만, 세현은 조균에게 마취제를 주입하고 메스를 든 채 복수를 완성할 기회를 잡으며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조균의 숨을 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 세현은 다른 선택을 내렸다. 조균의 또 다른 피해자였던 세은이 정현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아빠 같은 살인자가 되는 길 대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선택한 것. 메스를 버리고 조균을 법의 심판대에 세운 세현의 선택은 지독한 악연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내고 마침내 구원에 이르는 묵직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교도소에서 세현의 환상을 보며 미쳐가는 조균의 최후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세현, 정현, 세은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처럼 ‘메스를 든 사냥꾼’은 단순한 장르적 쾌감을 넘어 트라우마와 구원, 그리고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웰메이드 K-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숨 쉴 틈 없는 전개, 그리고 완벽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둔 ‘메스를 든 사냥꾼’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품 스릴러로 남을 것이다.

한편, ‘메스를 든 사냥꾼’의 모든 에피소드는 U+tv, U+모바일tv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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