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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 토크쇼 전설’ 강승원, 박보검에 아낌없는 극찬 (더시즌즈)

정윤지 기자
2025-06-07 11: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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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공: KBS 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음악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밴드 엔플라잉(N.Flying), 강승원 음악감독, 싱어송라이터 소수빈, 밀레나(Milena),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과 토크로 소통했다.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낭만밴드’ 엔플라잉은 히트곡 ‘옥탑방(Rooftop)’과 새 앨범 수록곡 ‘Songbird(송버드)’ 무대로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했다. 

무대 후 엔플라잉은 ‘옥탑방’이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다고 밝히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플라잉은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를 드러냈고 유회승은 멤버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다며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공개했다. 

서동성은 팬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멤버들과 같이 군입대를 했고 다시 뭉친 엔플라잉은 올림픽홀 입성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이에 김재현은 “콘서트 마지막 날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엔플라잉은 ‘뫼비우스(Moebius)’와 타이틀곡 ‘만년설(Everlasting)’ 무대를 선보이며 생생한 밴드 사운드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1992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까지 33년간 KBS 뮤직 토크쇼를 지켜온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 강승원은 싱어송라이터 소수빈과 무대에 올랐다. 

강승원 음악감독은 박보검에 대해 “역대 MC 중 가장 열심히 음악을 듣는다. 어떤 MC도 출연자의 노래를 이렇게 많이 듣고 준비한 적은 없었다”며 “실제로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기도 한다”고 인정했고, 박보검은 아낌없는 칭찬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승원 음악감독은 ‘노영심의 작은음악회’ 마지막 회에 선보였다가 통편집을 당했으나 故 김광석이 불러 큰 인기를 모은 ‘서른 즈음에’를 박보검과 함께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11년 째 ‘노후 대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강승원 음악감독은 전인권, 이적, 아이유 등에 이어 소수빈과 함께 작업을 해 눈길을 모았다. 

소수빈은 “감독님께서 ‘음이 어디까지 올라가냐’고 하시길래 이건 기회라고 생각해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간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과거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소수빈은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던 도니 해더웨이의 ‘A Song for you (어 송 포 유)’ 라이브로 탄탄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승원 음악감독과 소수빈은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하고 선우정아가 코러스,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가 스트링을 맡은 ‘시간여행’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별헤는 밤’의 다섯 번째 게스트로는 밀레나가 출격해 첫 무대로 ‘why do we fall in love? (와이 두 위 폴 인 러브?)’ 무대를 선보였다. 밀레나는 6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수석 졸업했다고 밝혔다. 

박보검이 학부모 시청자들을 위한 공부 비결을 묻자 밀레나는 “공부 잘하는 친구는 공부를 시키면 되고, 아닌 친구들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밀레나는 ‘The Girl From Ipanema(더 글 프롬 이파네마)’ 무대로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했고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Dear, Barcelona(디어, 바르셀로나)’ 무대를 선보였다. 

어떤 노래라도 화음을 넣을 수 있는 개인기를 선보인 밀레나는 박보검의 노래에 화음을 맞춘 뒤 “얼굴을 보면서 노래를 하는데 ‘여기가 어디지?’라는 느낌이었다”고 감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밀레나는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곡 ‘What about next Spring(왓 어바웃 넥스트 스프링)’을 부르며 낭만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보이그룹 통틀어 최단기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입성한 엔하이픈이 밴드 버전의 ‘Polaroid Love (폴라로이드 러브)’ 무대를 꾸몄다. 

‘코첼라’ 입성에 대해 멤버 정원은 “꿈의 무대인데 저희가 나간다고 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고 말했고 희승은 “사막에 있어서 모래바람이 엄청 부는데 목소리가 잘 안 나고 모래도 많이 끼었다. 

무대 나가기 전까지 물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고 생생한 후일담을 전했다. 당시 45분간 13곡을 준비한 엔하이픈에 대해 박보검은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글로벌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더 시즌즈’가 한 몫을 했다며 과거 ‘더 시즌즈’에서 불렀던 노래 영상이 1800만 뷰를 넘었다고 밝혔고 이번에는 ‘Demons(데몬스)’를 가창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박보검은 “엔하이픈의 스토리 테마가 뱀파이어라고 소개했는데 이 노래도 세계관을 연결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끝으로 멤버 제이는 “제게 음악은 스위치다. 어렸을 때 수많은 아티스트를 보며 꿈을 키우고 과분한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저도 누군가에게 스위치가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진심 어린 소망을 전했고 엔하이픈은 타이틀곡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 무대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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